불교에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우란분절, 백중(음력 7월 15일)으로 백중 49일 기도 기간 중이었다.

강화 삼랑성으로 일명 정족산성이라고 하는데, 전등사는 그 산성 안에 위치해 있다.
내가 찾은 곳은 남문 방면,
주차정보
전등사 앞에 넓은 주차장, 소형 3,000원, 대형 8,000원
전등사 남문
이곳 전등사는 조계종의 말사로 고구려 소수림왕(381년) 때 지어진 곳이다.
조선 시대 2차례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시 지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전등사는 계속 완만한 오르막 길이다. 숲 속 길이라 쉬엄쉬엄 올라가긴 했지만, 덥고 습한 날씨로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그래도 남문 성문을 지나니 흐르는 계곡 물, 여름은 여름이다.



전등사 곳곳에는 커다란 은행 나무들이 제법 있는데, 500년 이상에 보호수 들이다.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이라 날씨는 굉장히 습했지만, 구름이 꽤 풍성해 하늘이 예쁜 날이었다.
전등사 달마대사

전등사에 중국 철종 옆에 달마대사가 있다.
이곳에 있는 중국 철종은 중국 북송 시대인 1097년에 제작된 종으로 현재는 우리나라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종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무기 제작을 위해 대대적으로 금속 수탈을 진행하던 중에, 강제로 반출되어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이 철종은 용광로에 들어가지 않고 전등사로 인수되어 현재는 한국의 보물로 보호받고 있다.


그 철종 옆, 달마대사가 있다. 죽은 고목에 그려진 조각상으로 ‘누군가’ 조각해 놓았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이가 왜 조각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찾지 못했다. 이 조각에 대한 기록은 2000년 대 초부터 인터넷상에 등장하는 걸로 보아 최근에 제작되었지 싶다.
나쁜 액운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오기도 하겠지만, 느낌은 철종을 지키고 있는 수호천사 같았다.
정족산사고

전등사 언덕길로 더 올라가면 좀 더 한적한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 정족산사고가 있다. 이곳은 1654년(효종 4년)에 마니산 사고로 실록과 서책이 일부 소실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조선 왕조 실록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새로운 장소가 된다.

1866년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침략했던 병인양요,
당시, 정족산성 전투에서 양헌수 장군이 승리하면서 이곳을 무사히 지켜냈고 일제 강점기에도 반출될 위기가 있었지만, 큰 훼손없이 보존되어 현재는 규장각에 잘 있다고 한다.

안까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극락왕생

음력 7월 15일은 백중으로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한다.
이때는 과일과 곡식 등 백가지 햇곡식이 나와 제단에 올린다고 하는데, 지금은 불교적 의의로 불교 행사로만 진행되는 것 같다.
백중은 돌아가신 부처님, 조상, 연고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영혼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으로, 현대 사찰은 백중 49일 전부터 매주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석가 탄신일이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알록달록한 소원등과는 달리 흰색 연등이 인상적이다.

꽤 규모가 있는 이곳은 템플 스테이 대상자만이 출입이 가능한 제한된 장소도 있었다. 내부에 규모 있는 한옥 숙소로 보이는 곳이 있던데, 템플 스테이 숙소이지 않을까 싶다.
정족 산성으로 남문/북문/동문 등 입구가 있고 병인양요 뿐만 아니라, 의병 활동 관련 기록도 남겨져 있는 역사적인 곳으로 천천히 둘러볼 곳이 많았다.
다만, 다소 가파른 경사랑 거친 흙길을 조금은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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